[호남탑뉴스]

남원시. 제1회 김병종 미술상 시상식 개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제1회 김병종 미술상 시상식’을 열고, 제1회 수상자로 윤진미 작가를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

윤진미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인류가 기후 위기에 직면한 시대에 생명과 자연을 존중하는 뜻을 담은 ‘김병종 미술상’을 받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 미술이 국제 무대에서 더욱 확고한 위상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미술가로, 사진과 영상, 설치 형식의 작품을 활용해 이주와 정체성의 관계, 도시의 변화,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 등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꾸준히 다뤄 왔다. 이러한 작품 세계와 국제적인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심사위원 전원의 뜻이 모아지면서 제1회 ‘김병종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수상자 소개와 심사평에 이어 최경식 남원시장의 환영사, 남원시의회 김영태 의장과 김병종 화백의 축사, 성악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함께 도예와 옻칠, 회화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들이 참석해 첫 시상식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특히 축하 꽃다발은 ‘제1회 김병종 미술상 어린이상’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인 함지율 어린이(여수 소라초등학교 4학년)가 전달해 세대와 지역이 함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김병종 미술상’은 생명 존중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바탕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온 김병종 작가의 예술 정신을 기리고, 이를 오늘의 미술로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남원시는 수상자에게 상패와 함께 상금 5천만 원을 수여하고, 이듬해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수상 기념 특별전’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수상자는 작품 한 점을 남원시에 기증하게 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김병종 미술상’은 예술가의 성취를 기리는 동시에 남원이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을 중심으로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를 꾸준히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미술관 전시동 뒤편에 새로 지은 수장고의 준공식도 함께 열렸다. 수장고를 새로 건립함으로써 작품을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체계적으로 모으고 조사·연구할 수 있는 여건도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본부 = 정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