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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고흥운항관리센터, 여객선 전기차 화재 대응 합동훈련 실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 고흥운항관리센터는 녹동신항에서 여객선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로 여객선 내 전기차 선적이 증가함에 따라 화재 발생 위험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여 실제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고흥운항관리센터를 비롯해 고흥소방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해양경찰서, 한국해운조합 및 여객선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여객선에 선적된 전기차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여 진행됐다. ▲승무원의 신속한 화재 신고 및 상황 전파 ▲승객 긴급 대피 유도 ▲질식소화덮개, 하부주수관창 등 전용 진압 장비를 활용한 초기 화재 진압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해경 합동 대응 및 화재 완전 진화 순으로 실전과 같이 전개 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지난 9월 5일부터 시행된 ‘선박소방설비기준’(해양수산부 고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현장 종사자들에게 알리고,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개정안에는 전기자동차를 운송하는 카페리 선박에 전기자동차 화재에 대비한 전용 물분사 장치, 질식소화덮개, 소방원장구를 비치하도록 하여 제도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운송선박별로 정한 기준일 이후 차기 검사 시까지 해당되는 소방설비를 추가로 비치해야 한다.

김정한 고흥운항관리센터장은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초기 진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개정된 선박소방설비기준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유관기관과의 합동 훈련을 더욱 강화하여, 여객선 이용객들이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닷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말했다.

/호남탑뉴스 = 김영일 기자